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대량의 물을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가 11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3시 촬영된 위성 영상 분석 결과, 임진강 하류의 하천 폭이 크게 불어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의 수위는 오후 2시 기준 0.3m에서 오후 5시 1.0m로 급상승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한 직후, 환경부는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즉각 상황을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더불어 하류 하천 주민들과 행락객의 안전을 위해 경보 방송 및 순찰 계도도 실시 중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위성 영상을 추가로 분석하고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황강댐 방류로 인해 임진강 하류 지역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접경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