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M&A)을 행정 조치를 통해 막을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내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철강 노조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미국의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보호무역주의를 적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철강 노조의 영향력과 경합주의 표심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 주는 이번 대선에서 핵심 경합주로 꼽히며, 철강 노조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철강 노동자들의 해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철강 노조는 일본제철의 인수에 반대해왔으며, 이 같은 입장을 바이든 행정부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해당 매각에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본 내 반발과 미·일 관계의 긴장
일본 내에서는 미국 정부가 동맹국의 기업 인수를 막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경제 관료들은 미국 관리들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우려를 전달한 상태다.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인 일본과의 관계가 이번 사태로 인해 긴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FIUS 검토와 대선 전 결론 불확실
이번 거래는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최종 검토 단계에 있으며, 대선 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CFIUS는 국가 안보 위협이 있을 경우 대통령에게 거래 취소를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동맹국에도 예외 없는 보호무역주의가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미·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