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조총련에 몸담았으나 결별한 인사들과 최근 서울에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언급하며, 조총련 내부에서 이러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음을 밝혔다.
북한이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중앙위원회에 통일을 포기하는 내용이 담긴 ‘대남정책노선전환방침’을 전달한 가운데, 과거 조총련에서 활동했던 일부 원로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어떻게 통일을 포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조총련 중앙위원회에 보내고 답변을 요구했으나, 조총련 측은 “평양에서 내려온 지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사무처장은 “조총련의 다수 구성원은 남한 출신으로, 통일을 전제로 북한을 조국으로 여겨왔는데, 이제 북한이 통일을 포기하고 두 국가로 나아간다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조국으로 부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며, 이에 대해 조총련 중앙위원회는 답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태영호 사무처장은 북한의 새로운 정책방향에 대한 세부자료나 설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 내부에서도 ‘적대적 2국가론’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태 처장은 북한 경제연구소 인사들로부터 남북 경제력 격차가 120대 1에 이른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북한 엘리트들은 이러한 격차로 인해 통일이 될 경우 남한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