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음악 ‘니와부시’, 현대적 변화 모색 중”
메이지 시대부터 시작된 서사적 음악 장르, 쇠퇴 속에서도 전통 이어가
니와부시(일본어: 浪花節) 또는 로쿄쿠(浪曲)는 일본의 전통 음악 장르로, 샤미센(三味線)이라는 현악기의 반주에 맞춰 서사적인 이야기를 가창과 말로 전달하는 형식을 갖춘다. 이 장르는 본래 거리 공연에서 시작되었으며, 메이지 시대 초기에 오사카에서 정착되었다. 한때는 전용 극장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전성기를 누렸지만, 태평양 전쟁 이후 점차 쇠퇴하고 있다.
서민적 의리와 인정에 호소하는 이야기
니와부시는 주로 서민들의 의리와 인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가부키 등 다른 장르의 요소를 차용하거나 당대의 시사적 내용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 장르는 한 편의 이야기로 끝나는 짧은 구성부터 연속극처럼 긴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길이로 공연된다. 특히 그 시대의 분위기와 서민들의 정서를 담아내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해왔다.
지방별 특색, 현대적 변형 시도
니와부시는 지방에 따라 연기 방식이 달라지며, 간토 지방, 긴키 지방, 추쿄 지방의 세 가지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간토 지방에서는 밝고 빠른 연기를 선보이는 반면, 긴키 지방에서는 낮고 느리게 연기한다. 지방마다의 특색은 변형되어, 샤미센 대신 피아노나 기타를 반주로 사용하거나 관현악단과 함께하는 현대적인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무대 구성과 연기자의 역할
니와부시의 무대는 간단한 병풍과 작은 테이블로 구성되며, 연기자는 대개 서서 공연을 진행한다. 반주자는 관객에게 보이지 않도록 칸막이 뒤에서 샤미센을 연주하는데, 이는 메이지 시대에 아름다운 아내를 관객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칸막이를 세운 데서 유래한 전통이다.
한국 판소리와의 유사성
니와부시는 한국의 전통 예술인 판소리와 유사한 면이 있어, 일본인들에게 판소리를 소개할 때 “한국판 나니와부시”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내선일체 정책의 일환으로 니와부시의 한국화가 시도되기도 했으며, 최팔근이 한국어로 녹음한 니와부시 음반이 방송과 공연을 통해 보급되었다.
현대에는 전통의 계승과 함께 니와부시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