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총파업을 닷새 앞둔 16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2020년 이후 6년 만의 공개 사과다.
이 회장은 이날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한 뒤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며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조와 임직원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냈다. 그는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또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발언 도중 세 차례 고개를 숙였으며, 마지막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며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는 삼성전자 노조의 대규모 총파업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6000명을 넘어섰으며, 최대 5만명 규모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 회장은 파업 상황 대응을 위해 일정을 변경하고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