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기시다’ 움직임 활발…조기 중의원 선거론도 확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지도자인 ‘포스트 기시다’를 둘러싼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조기 중의원(하원) 선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지난 14일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주요 정치인들이 총재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아직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인물은 없으나, 다음 주 총재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후보들의 출마 의사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은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후 “일본 국토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경험을 살릴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며 출마 의향을 시사했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당신밖에 없다’는 요청이 많다”고 말하며 출마를 고민 중인 모습을 보였고, 기시다파의 2인자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역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숙고 후 판단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세대 교체를 기대하는 중견 및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도 출마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조기 중의원 선거론 확산
총재 선거 이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를 조기에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자민당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새로 선출될 총재가 ‘쇄신감’을 내세워 중의원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자민당 간부는 “새 총재로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가을이 해산의 기회”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퇴임 압박을 받았다.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총재 선거 이후 차기 총리가 중의원 해산 및 선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총재 선거는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중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선거의 얼굴’을 선택하는 측면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