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14년 만에 재가동한 혼슈 중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6호기 원자로를 가동 하루 만에 정지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는 21일 오후 7시쯤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약 5시간 뒤 제어봉 인출 작업 과정에서 이상을 알리는 경보가 울렸다. 당시 205개의 제어봉 가운데 52개가 이미 뽑힌 상태에서 추가로 26개를 인출하던 중이었다.
도쿄전력은 제어봉 관련 전기 부품 이상을 의심해 부품 교체를 진행했지만 경보 상황이 해소되지 않자 재가동 절차를 중단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면서 일단 원자로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원전 규제 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자로 상태가 안정돼 있으며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는 지난 17일에도 재가동 시험 과정에서 제어봉 탈착 단계 중 경보가 울리며 재가동 일정이 하루 연기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겪은 이후 원전 재가동에 나서지 않았으며, 이번 6호기 재가동이 사고 이후 처음 시도된 사례였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한동안 모든 원전의 운전을 중단했고,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도 2012년 3월부터 가동이 멈춰 있었다.
이후 일본 정부가 원전 활용 확대 방침으로 선회하면서 재작년 12월 시마네 원전 2호기까지 모두 14기가 재가동됐고,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는 15번째 재가동 사례로 분류됐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이 정상 가동될 경우 2026회계연도 일본 전체 발전량에서 원자력발전 비중은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원전 발전 비중은 2010년 약 25%에 달했으나,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때 전면 중단되면서 10% 이하로 떨어진 상태가 이어져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2040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설비 안전성과 지역 수용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