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직후 현지 교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대응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3일 이 대통령이 외교 당국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교민 안전 확보와 함께 상황 악화 시 신속한 철수 계획을 면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철수 계획이 즉각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카라카스 50여 명을 포함해 모두 70여 명으로, 이날까지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같은 날 김진아 2차관 주재로 본부와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현지 치안과 교민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와 영사안전국, 중남미국, 북미국 등 본부 관계자, 주베네수엘라 대사관과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현지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교민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대피와 철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한욱 주베네수엘라 대사대리는 교민 안전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3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사실을 공개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수도 카라카스 등을 포함한 자국 영토가 공격을 받았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교민 안전을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