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미국과의 관세 갈등을 계기로 의약품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인도의약품수출촉진협회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현재 인도산 의약품은 미국의 고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지만 향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주까지 미국 이외 지역 수출 확대 방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인도 제품에 대해 기본관세 25%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성 관세 25%를 더한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인도의 의류, 신발, 보석류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현재 의약품만이 관세 면제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는 규제가 느슨한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을 겨냥해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재료와 성분을 주로 수입하는 중국에는 완제품 수출을 확대해 무역적자를 줄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인도 제약산업은 원재료의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4~2025 회계연도에만 대중 무역적자가 992억 달러(약 138조 원)에 달했다.
미국은 여전히 인도의 최대 의약품 수출 시장으로, 인도산 복제약을 중심으로 전체 수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인도가 2024~2025 회계연도 미국에 수출한 의약품 규모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20% 증가한 105억 달러(약 14조6천억 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