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이뤄져,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행보로 해석된다.
명명식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5척 가운데 3호선의 진수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해당 선박은 평시 해양대 사관생도 훈련용으로,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과 구조 임무를 맡게 된다. 설계와 기자재 조달에는 한국 조선 전문기업 DSEC가 참여해 대표적인 한미 조선 협력 사례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조선업이 미국 해양안보 강화와 조선업 부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동맹국 대통령으로서 기쁘다”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로 양국 조선업이 윈윈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역사를 공유한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이제 한미 미래형 전략동맹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화오션의 투자 이후 미국 청년 견습생들이 몰려들며 조선 강국의 꿈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한미가 함께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내자”고 독려했다.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메리 게이 스캔런 연방 하원의원이 참석해 한미 조선 협력의 의미를 함께 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확보했다. 이후 약 3억 달러 규모의 NSMV 5척 건조 계약을 따냈으며, 이번 명명식은 그 결실의 한 장면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