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도쿄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괴한들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자국민 안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일본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9시께 도쿄도 치요다구 간다스다마치 인근 거리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들은 길을 걷던 중 정체불명의 20대 남성 4명에게 쇠파이프로 공격을 받았으며, 머리에 피를 흘리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신고를 접수한 일본 경찰은 해당 사건을 폭행 및 중상해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용의자들과 면식이 없으며, 금품 요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용의자들은 간사이 지역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타고 아키하바라 방면으로 도주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궈자쿤 대변인 명의로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있으며, 주일 중국대사관이 즉시 일본 정부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이어 “일본 정부가 자국 내 중국 공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 당국은 현재 사건 경위를 추가로 확인 중이며, 주일 대사관을 중심으로 피해자 보호와 수사 대응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일 간 민감한 외교 상황 속에서 발생한 만큼, 향후 외교적 긴장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