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민사회 단체장들이 손자병법 ‘군유소불격(軍有所不擊)’의 가르침을 각별히 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유소불격은 ‘아무리 쉬워 보이는 상대라도 때로는 공격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 있다’는 뜻으로, 조직 운영의 균형과 위기 관리 전략을 담고 있다.
군유소불격은 단순한 군사 전략이 아니라 갈등 상황에서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고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원리이다.
재외국민사회가 성장하면서 세대 간 이해 부족과 과도한 비판 문화가 문제로 지적됐다. 한 단체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사안을 무조건 봉쇄하거나 비난하기보다, 때로는 관용과 후퇴를 통해 공동체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자는 ‘성유소불공(城有所不攻)’을 통해 “아무리 얻고 싶은 목표라도 불필요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달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직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 사안을 억지로 추진할 경우 오히려 구성원 이탈과 신뢰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손자의 가르침은 교민사회 단체장들에게도 유효하다. 과도한 방어와 공격 대신, 타협과 후퇴를 선택할 줄 아는 리더십이야말로 공동체의 안전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지혜임을 명심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