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이란의 보복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자국민에게 이스라엘 방문을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스라엘 대부분 지역의 위험 정보를 레벨2에서 레벨3으로 올려 ‘도항 중지 권고’를 내렸다. 레바논 국경 부근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은 이미 최고 등급인 레벨4 ‘대피 권고’가 내려져 있다.
일본 외무성은 레벨3 지역에 있는 자국민에게 상용 항공편이 운항하는 동안 출국을 검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중동 지역 정보 수집을 위해 조만간 조사팀을 이스라엘 주변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조사팀은 자위대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인 등을 수송할 경우, 관계국과의 조율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일본 방위성은 두 차례에 걸쳐 자위대 항공기를 통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일본인 등을 수송한 바 있다. 당시 한국 공군 수송기가 이스라엘 교민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을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일본은 자위대 항공기로 한국인과 그 가족도 함께 태워 대피시켰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약 1,000명의 일본인이, 레바논에는 약 60명의 일본인이 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