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미수다)’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에바 포피엘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귀화 사실을 공개하며 “드디어 한국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1982년 일본 도쿄에서 폴란드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국적을 지닌 채 2003년 한국에 정착해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20여 년간 한국에서 거주하며 방송과 강연,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한국 사회와 꾸준히 소통해 왔다. 특히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한 다문화 방송인으로, 대표적인 ‘성공적 정착’ 사례로 꼽혀왔다.
에바는 귀화 시험에 합격해 지난 4월 대한민국 국적을 공식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을 한국에서 살면서 이곳은 나의 고향이 되었다. 이제는 진짜 한국인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바는 ‘미수다’ 출연 이후 다양한 방송에서 활동하며 친근한 이미지와 재치 있는 언변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에바포필쇼’를 통해 다문화 가정, 한국 사회의 일상 등을 다루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에바의 귀화를 계기로 외국 출신 방송인들의 사회 정착과 활동 확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언어와 문화 장벽을 넘어 귀화까지 이뤄낸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에바는 상징적 존재”라고 평가했다.
한국 사회 내 다문화 수용과 포용성 확대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에바 포피엘의 귀화는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