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21%까지 추락하며 전례 없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1%로, 더불어민주당(4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마저 대거 이탈 현상이 두드러져,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이 32%를 기록해 국민의힘(40%)과의 격차를 좁혔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7%, 국민의힘 15%로 압도적인 격차가 드러났다. 보수층 응답자 중에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비율이 52%에 그쳐 당의 내부 동력 약화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전통적 기반이었던 60대, 70대 이상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반 토막 났다. 60대는 54%에서 25%, 70대 이상은 61%에서 30%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지층 붕괴의 근본적 원인을 “대선 패배 이후 당내 혼란과 갈등이 지속된 결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위기 상황은 최근 내부에서조차 비판과 자성이 쏟아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껍데기뿐인 인적 쇄신이나 보여주기식 혁신으로는 소용이 없다”며 “파괴적 혁신 없이는 당의 소멸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균열이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움직임 때부터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시 제대로 된 혁신 없이 봉합만 하려 했던 것이 오늘의 지지층 붕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70%를 기록하며 대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기대(60%)보다 높은 상황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49%의 높은 적합도를 보이며 정권 초반 민주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