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1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두고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남의 ‘여성혐오 댓글’ 논란에 대해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후보 가족과 관련된 잇따른 논란이 막판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고문은 2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유권자들이 ‘집안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라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할 것”이라며 “막판에 비호감도가 상승해 유권자의 심경을 최대 5%p 정도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논란은 지난 27일 TV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 후보 장남 동호 씨의 과거 온라인 발언을 언급하며 촉발됐다. 당시 동호 씨는 여성혐오적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2022년 윤석열 정부 시절 벌금 50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고문은 이재명 후보가 이른바 ‘우민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겨냥해 “허위 사실도 조직적인 지지를 받으면 진실이 되는 시대”라고 우려했다.
또한 민주당이 최근 발표한 ‘대법관 증원법’ 공약에 대해서도 “독재의 시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법 리스크가 있는 후보가 당선되면 이를 해소하려고 무리한 입법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이 독립된 사법부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공동정부 구성과 개헌 등 연대 선언을 통해 지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