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자기업 파나소닉홀딩스가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 1만 명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파나소닉이 흑자 상태에서 이 같은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9일 파나소닉이 2027회계연도까지 국내와 해외 각 5000명씩 총 1만 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3월 기준 파나소닉 전체 직원 수는 22만 8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약 4%에 해당한다.
파나소닉은 지난 2월 경영개혁 방침을 발표하며 인력 조정과 함께 TV, 주방가전, 산업용 모터, 차량 부품 등 실적 부진 사업 부문의 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이들 4개 부문에서 개선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업 철수나 매각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나소닉은 2029회계연도까지 영업이익을 3000억 엔(약 2조 8700억 원)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나소닉은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약 1220억 엔(약 1조 1700억 원)의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와 항공기 오락·통신 시스템, 기업용 정보통신 서비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이 이번에 단행하는 구조조정은 2001년 IT 버블 붕괴 당시의 대규모 감축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파나소닉은 적자 상태에서 전체 인원의 4%를 해고했지만, 이번에는 흑자 상태에서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파나소닉의 2025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3662억 엔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