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87세 고령 운전자가 횡단보도로 돌진해 사고를 낸 사건을 계기로, 고령 운전자에 대한 안전 대책이 강화되고 있다.
사이타마현 경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고령자를 위한 전용 운전 교육 시설을 개설했다. 가즈요시 사이타마현 경찰 운전면허 과장은 “고령 운전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교육 환경을 확보하고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3년 전부터 운전면허 갱신 제도를 개정해, 교통법규 위반 이력이 있는 75세 이상 운전자는 기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도록 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고령 운전자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며, 자가 진단을 통한 운전 능력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는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차량이 없어지면 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75세 운전자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살아서 장을 볼 때 차가 없으면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 면허 반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내 교통망 확충 등 대체 이동 수단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