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필리핀 남북 통근철도(NSCR) 프로젝트 가운데 말롤로스~클라크 구간 건설을 위해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국제 철도전문매체 IRJ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총연장 53.1km 구간에 대한 두 번째 금융지원으로, ADB는 2019년에도 13억 달러를 이미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승인은 사실상 ADB의 최종 지원 조치다.
말롤로스~클라크 구간에는 통근열차 및 급행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며, 특히 마닐라 도심과 클라크 국제공항을 잇는 필리핀 최초의 공항급행열차 도입이 포함돼 있다. ADB는 이 사업이 교통 혼잡 완화, 온실가스 배출 감소, 대중교통 전환 유도, 지역 경제 통합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DB 필리핀 지사장 파비 라마찬드란은 “본 사업은 ADB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지속 성장, 고용 창출, 민간투자 유치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본의 기술력과 자금도 함께 투입됐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공적개발원조(ODA)가 제공됐고, 이에 따라 일본 미쓰비시가 2023년 약 19억 1,000만 달러 규모의 턴키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항목에는 궤도, 신호, 통신, 전차선, 전력공급, 스크린도어 등 철도 시스템 전반이 포함돼 있다.
필리핀 교통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부상 중인 NSCR 사업은 일본과의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