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통령 선거가 9일(현지시간) 종료된 가운데, 중도우파 성향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38)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노보아 대통령이 50.12%를 득표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선거법상 과반 득표 시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4월 13일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1·2위 후보가 경쟁하게 된다 .
노보아 대통령은 바나나 재벌가 출신으로, 2023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년여간 임기를 수행했다. 그는 마약 조직 척결과 치안 강화에 주력하며 군·경을 동원한 강경 대응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마약왕 탈옥과 교도소 폭력 사태에 대응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경의 권한을 확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
한편, 노보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호 관계 형성에도 주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받은 몇 안 되는 남미 국가 정상 중 하나로, 멕시코산 상품에 27% 관세를 부과하는 등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
그러나 그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AP통신은 노보아 대통령이 초법적 권력 행사를 정당화하며 민주주의적 절차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의 강경 대응이 단기적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