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정부는 대통령 대행 체제에서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의협은 즉각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 판결 직후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투쟁 로드맵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해당 회의에는 의대 교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다양한 직역의 의료인이 참여한다.
또한 의협은 2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의사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에 의료정책 전환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집회 장소로는 여의도와 광화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 대행 직속 자문기구인 의개특위 운영을 계속하며, 지난 4일 열린 제17차 회의에서는 보건의료 면허신고제와 보수교육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개특위는 의료계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의협은 해당 기구의 존립 근거가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집회는 의료 정책과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자리”라며 “대통령 직속으로 운영되던 의개특위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으며, 전문가와의 실질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의대생 제적 문제 대응 미흡에 대한 내부 비판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투쟁 의지를 드러냈지만, 박단 의협 부회장이 의대생 복학을 비판한 SNS 글로 인해 내부 갈등이 불거진 상태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의 글은 저희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