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장관은 대선 출마 여부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MB계와의 만남…정치적 행보 주목
9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도 함께했다.
회동은 김 장관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 장관이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면서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조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대선 출마 질문에 ‘선 긋기’…그러나?
김 장관은 지난 4일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거나 생각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장관은 과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과 계엄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 조기 대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단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대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출마설 거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장관의 대선 등판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김 장관 정도의 지지율이라면 본인도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 정치’가 이어질 경우 가장 탄력을 받을 인물 중 하나가 김문수 장관”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행보가 단순한 친이계 재결합 차원인지, 실제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