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출연 후 투병… 연극계 대모의 마지막 길
배우 이주실이 2일 오전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소속사 일이삼공컬처에 따르면 이주실은 약 3개월 전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심정지 후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93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항암 치료 끝에 완치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위암이 발병하며 다시 병마와 싸워왔다.
연극계 대모에서 드라마·영화까지
이주실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하며 1970~80년대 연극계를 이끈 대모로 불렸다. 이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너의 노래를 들려줘’, 영화 ‘모자산책’, ‘오마주’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서는 황준호(위하준 분) 형사의 어머니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과의 15년 이별… 투병 속에서도 강한 모정
이주실의 삶은 투병뿐 아니라 가족과의 애틋한 사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50세에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홀로 키워온 두 딸이 남겨질 것을 걱정해 동생이 있는 캐나다로 보냈다. 당시 둘째 딸은 겨우 7살이었다.
15년간 생이별했던 그는 이후 방송을 통해 “딸들에게 편지를 이틀에 한 번씩 보냈다”며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주실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