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지난 2018년 제작된 ‘조선통신사’선으로, 부산~시모노세키 간 약 1000km에 달하는 뱃길을 재현한다.
‘조선통신사선’은 6년 전 전통선박 재현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배다. 연구소는 7월 30일 저녁 부산 영가대에서 열리는 해신제를 시작으로 이튿날 31일 부산항에서 출항해 일본 쓰시마와 이키를 거쳐 시모노세키까지 8월 29일까지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을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와 우호의 상징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미연)과 함께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선통신사선으로 1811년 이후 212년 만에 쓰시마에 입항, 이즈하라항 축제(8.5.~8.6.)에 참가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조선통신사 행렬에도 참여했다.
올해에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재)부산문화재단-일본 시모노세키시(시장 마에다 신타로)가 7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조선통신사선 입항 환영식, 선상박물관과 문화공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학술 토론회(심포지엄) 등을 함께 추진한다.
조선통신사는 7월 30일 해신제후 8월 3~4일 쓰시마, 10~11일 이키, 24~25일 아이노시마(시모노세키)에 차례대로 입항해 성신교린(誠信交隣)의 의미를 되새긴다. ‘성신교린’이란 ‘서로가 속이지 말고, 믿으며 싸우지 않아야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대표한다.
8월 23일 시모노세키에서는 ‘260년의 시간을 넘은 내항, 조선통신사로 배우는 문화교류’를 주제로 한일 공동 학술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일 조선통신사 전문가 5인의 주제 발표에 이어 깊이있는 토론이 이어진다.
<260년의 시간을 넘은 내항, 조선통신사로 배우는 문화교류> 발표 주제
- 조선통신사선과 260년만에 재현되는 부산-시모노세키 항로(홍순재·강원춘, 국립해양유산연구소)
- UNSDGs의 문화적 실천, 신조선통신사(조정윤, (재)부산문화재단)
- 시모노세키에 온 마지막 조선통신사(마치다 카즈토,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이사장)
- 장주번과 조선통신사를 태운 강어배(오사와 켄이치, 오사카역사박물관장)
8월 24일과 25일에는 시모노세키 시(市)에서 개최하는 ‘바칸 축제’에 참여해 현지 관람객들에게 조선통신사선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을 사용하여 한일 문화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우리의 역사문화 자원을 국내외에 계속해서 알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