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부부가 20년 이상 거주했던 일본 도쿄 아카사카의 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일본 세이부홀딩스가 영친왕 저택을 포함한 복합 시설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의 매각과 관련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에 우선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복합 시설에는 도쿄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옛 이왕가 도쿄 저택’(舊李王家東京邸)을 비롯해 사무실과 호텔이 들어선 36층 건물 ‘기오이 타워’, 21층 건물 ‘기오이 레지던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매각 금액은 약 4,000억 엔(한화 약 3조 6,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옛 이왕가 도쿄 저택’은 영친왕 부부가 1930년 3월부터 20년 넘게 거주했던 역사적 장소로, 세이부홀딩스가 매입한 이후 호텔로 활용되었다. 현재는 보수 공사를 거쳐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으로 운영되며 ‘아카사카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저택은 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 흔적 중 하나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아 매각 이후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