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선거에는 9명이 입후보하여 1972년 이후 가장 많은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이는 자민당 내 ‘비자금 스캔들’ 이후 파벌이 해체되면서 치러지는 첫 선거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9명은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에 속한다. 특히 40대 남성 후보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과 아베파의 지지를 받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49)이 주목받고 있다.
60대 후보들은 정치와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67),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68), 고노 다로 디지털상(61),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63),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68) 등이 포함되었다.
여성 후보로는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63)과 기시다파에 소속되었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71)이 출마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주요 파벌들이 해산되면서 이번 선거는 파벌 중심의 후보 단일화가 사라진 첫 사례가 되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 367표와 당원 및 당우의 표 367표를 합산하여 승자를 결정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에서는 국회의원 표 367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표 47표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으며,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3위로 뒤따르고 있다. 자민당 관계자는 “현재 상황대로라면 결선은 고이즈미와 이시바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재 선거는 오는 9월 27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국회 지명 절차는 10월 1일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