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난카이해곡은 지난 1300년 동안 100년에서 150년 간격으로 대규모 지진이 12차례나 발생한 위험한 해저 협곡이다. 난카이해곡은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밀려들어가면서 발생한 단층으로, 매년 50mm씩 움직이면서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1707년에 발생한 규모 8.7의 호에이 대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전까지 최악의 재앙으로 기억되며, 1854년과 1944년에도 규모 8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다. 일본 문부성은 2018년 분석을 통해 재앙적인 난카이 대지진이 머지않아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의 지진 관측 기술로는 지진의 발생 시기와 장소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일본 기상청은 2019년부터 난카이해곡을 대상으로 ‘난카이해곡 대지진 임시정보’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경계’와 ‘주의’로 구분된 지진 예보로, 미야자키 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을 임박한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로 보고 주의보를 발령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이번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는 공식적·체계적으로 발표된 최초의 지진 예보다. 비록 불확실성이 있지만, 정부는 이 예보를 통해 대재앙을 미리 대비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