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동일본이 교통카드 ‘스이카(Suica)’의 결제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2026년 가을을 목표로 QR·바코드 기반 코드결제 서비스를 새로 추가해, 최대 수십만 엔 규모의 고액 결제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기존 2만 엔 한도의 교통용 전자머니를 넘어 송금과 지역화폐 기능도 갖춘 종합 결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JR동일본은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스이카’에 신용카드 충전 외에도 은행계좌 연동 기능을 검토 중이다. 역 개찰구에서는 지금처럼 비접촉식 전자결제를 이용하고, 루미네·뉴먼 등 그룹 상업시설에서는 코드결제로 고가 상품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송금과 지역상품권 기능도 추가해, 지방자치단체의 급부금 수령이나 상점가 연계 쿠폰 배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모바일 스이카 발행 수는 3월 기준 3422만 건으로 5년 사이 3배 증가했다. 스이카 결제가 가능한 점포는 전국 200만 곳, 월 이용 건수는 3억 건을 넘는다. JR동일본은 이번 한도 상향을 계기로 ‘스이카 경제권’을 본격 확대해, 역 중심 상권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액 결제 도입은 캐시리스 경쟁이 치열한 일본 시장에서 스이카의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결제 데이터 축적을 통해 맞춤형 쿠폰, 쇼핑 정보 제공 등 신규 비즈니스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