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채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오는 23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조사에 나선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지휘 라인을 조사하던 중 국방부 지휘부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대통령실이 수사 방향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졌다.
이명현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외에도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방부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수사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거나 최소한 보고를 받은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아직 소환 통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최근 다른 재판 일정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출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검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예정된 일정대로 조사하겠다”며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환은 윤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