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광주·전남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2일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며 “대법원의 판결은 윤석열 정권의 사법 쿠데타이자 정치개입”이라고 규탄했다. 광주시당은 “대법원의 무도한 파기환송에도 흔들림 없이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남도당은 “명백한 진실 앞에 대법원과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양부남, 전남도당위원장 주철현도 SNS를 통해 이재명 중심의 결집과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 및 무소속 광주시의원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은 기득권 사법부의 제2의 사법쿠데타”라며 “정치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와 함께,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도 맹비난이 쏟아졌다.
전남도당은 “한 전 총리는 내란에 동조한 자로서 대선 출마는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즉각 출마 철회와 사죄를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SNS에서 “빅텐트가 아니라 빈텐트”라고 비판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 전 총리가 내란 주도자로서 정치적 야심을 드러냈다”며 출마 철회를 요구했다.
한 전 총리가 광주 방문 및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일정을 밝히자 시민사회단체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같은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과 자체 참배 일정을 발표했고,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한 전 총리의 참배는 오월 정신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한덕수가 갈 곳은 5·18 묘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논평했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보수 후보의 출마 선언이 겹치면서 광주·전남 진보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며 결집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