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가 12일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엑스포홀 샤인햇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8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 세계 158개국과 7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이번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오는 10월 13일까지 개최된다.
개회식에는 나루히토 일왕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국 고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식 일반 관람은 13일부터 가능하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이벤트’로 꼽히는 국제행사로, 일본에서는 2005년 아이치엑스포 이후 20년 만에 열린다.
올해 엑스포는 단순히 신기술 전시를 넘어서, 인류가 직면한 공통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장으로 꾸며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도 참가해 ‘연결’과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더했다.
개회식은 ‘다시 연결(Re-Connect)’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 기술 간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아시아 최초의 버추얼 휴먼 ‘이마(imma)’가 인사로 무대를 열었고, 오사카 고등학생들이 참가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며 세계 공동체로서의 화합을 상징했다. 이어 ‘마쓰리’라는 일본 전통 축제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이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며 펼쳐졌다.
이시바 총리는 인사말에서 “세계는 지금 분단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시대에 다양한 문화를 지닌 세계 시민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엑스포 회장 구조물 역시 주제를 반영해 설계됐다. 대형 원형 지붕 구조물인 ‘그랜드 링’은 둘레 2㎞, 폭 30m, 높이 최대 20m 규모로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이다. 못을 쓰지 않는 일본 전통 기법으로 제작됐으며, 상단은 공원으로 조성돼 엑스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개회식장인 ‘샤인햇’도 전통미와 첨단 기술의 융합을 강조한 대표적 구조물이다.
한국은 3,501㎡ 규모의 부지에 ‘진심’을 주제로 한 한국관을 조성했다. 외관은 높이 10m, 폭 27m의 미디어 파사드로 꾸며졌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한다. 오는 5월 13일에는 ‘한국의 날’을 맞아 K팝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오사카엑스포는 총 2,82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의 활력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