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AI 기업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최대 250억 달러(약 36조 8백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급성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자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달 손 회장에게 대규모 미국 투자를 요청했으며, 이에 손 회장이 화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 회장은 열흘 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전략’을 발표하며, 오픈AI·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약 22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딥시크의 부상 속에서 손 회장이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의 AI 투자 확대가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