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전후 80년 맞아 야스쿠니 문제 재조명
2025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본 주요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들을 분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칼럼을 통해 제기했다. 해당 논의는 일본 내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독일 사례와 비교하며 야스쿠니 문제 지적
6일 닛케이에 게재된 오오이시 이타루 편집위원의 칼럼, *”전후 80년, 계속되는 야스쿠니 문제”*는 독일의 전쟁 희생자 추모 방식과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를 비교하며 시작된다.
오오이시 위원은 “독일 베를린의 전쟁 희생자 추모관(노이에 바헤)에는 유대인 희생자는 물론 독일군 병사들도 위령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전범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독일 지도자들이 매년 이곳을 방문하지만 파시즘 예찬으로 오해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스쿠니 신사가 처음에는 “근대 일본을 위해 목숨을 잃은 전사들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설립되었지만, 1978년 A급 전범 7명이 비밀리에 합사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언급했다. 합사된 인물로는 도조 히데키 전 총리와 고이소 구니아키 전 조선 총독 등이 포함된다.
“A급 전범 분사, 외교 갈등 해소 방안”
오오이시 위원은 A급 전범 분사가 야스쿠니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생전 분사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 주필 와타나베 쓰네오 또한 “A급 전범이 분사되지 않는 한,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식적으로 참배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점을 인용했다.
칼럼은 자민당 내 ‘우클릭(보수화)’ 경향이 강화되는 점을 우려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일본 외교에 큰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러한 논의가 한일 관계 개선과 외교적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야스쿠니 문제, 한일 관계 갈등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는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당시 총리가 A급 전범 합사 이후 처음으로 공식 참배를 하면서 한일 간 외교 갈등의 주요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일본 총리들의 야스쿠니 참배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닛케이 칼럼이 제기한 A급 전범 분사 논의는 일본 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를 통해 야스쿠니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또는 한일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