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AI 번역 기술의 발전으로 비영어권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양국은 미국의 기술력과 일본의 비영어권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방어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영어권 공격 대응 위한 협력 필요성
일본 총무성 산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는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비영리 연구단체 마이터(MITRE)와 협력해 사이버 방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워싱턴에 미일 사이버 방어 공동연구 거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은 비영어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은 이를 활용한 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생성형 AI로 인해 사이버 공격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AI 기반 번역 기술이 비영어권에서도 정교한 공격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국도 비영어권 공격의 위협에 직면했다. 일본은 이러한 비영어권 관련 정보의 축적을 통해 미국의 기존 영어권 중심 방어 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사이버 공격 위협 증가
사이버 공격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정교하고 빈번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안업체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전 세계 사이버 공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개인도 악성코드나 사기 이메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가 안보 위협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이버 공격 활동은 미국의 주요 우려 사항이다. 지난달에는 중국이 후원한 해커 그룹이 미 재무부의 일부 시스템에 침투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FBI 국장은 중국의 주요 인프라 네트워크 공격 시도가 급증했다고 경고하며 이를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했다.
일본의 대응 전략
일본 정부는 미국의 기술 협력을 통해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AI 악용 사례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사이버 공격 대응 지침을 발표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와세다대 모리 다쓰야 교수는 일본의 전문 인력 부족과 연구 환경의 한계를 지적하며, 미국과의 협력이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일 양국의 이번 협력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한 국제적 방어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