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중고 맨션의 평균 가격이 부동산 버블기의 정점이었던 1990년의 가격을 공식적으로 초과했다. 이는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수도권 맨션 평균 가격이 버블기 수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부 1급지의 고급 타워 맨션들이 개별적으로 버블기 수준을 돌파한 사례는 있었지만, 수도권 전체 평균이 이를 초과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가격 상승 배경과 통계 자료
재단법인 동일본 부동산 유통기구(財団法人東日本不動産流通機構)에 따르면, 2023년까지 수도권 중고 맨션 가격은 1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쿄 중심지의 고층 타워 맨션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외곽 지역이나 소규모 맨션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자료를 통해 부동산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맨션의 2023년 평균 가격은 1990년 버블기의 가격 지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과 공시지가, 여전히 회복 못해
수도권 맨션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과 공시지가는 아직 버블기 피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도심 일부 지역에서는 버블기 수준을 넘어섰지만, 전체 평균으로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 버블기의 주요 원인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 폭등이었다. 당시 상업용 부동산의 하락 폭은 수도권에서 5~6배, 오사카에서는 11배에 달했다. 현재도 지방의 상업용 부동산 회복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미래 전망: 상승과 하락 가능성 모두 존재
향후 일본 맨션 가격에 대한 전망은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하락 가능성: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변동금리로 주택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며 경매 물건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 상승 가능성: 완만한 금리 인상과 기업들의 급여 인상이 지속될 경우, 일본인의 소비 여력이 높아지며 맨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부동산 시장 변화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부동산 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선택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