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심야에 벌어진 혼란 속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침착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안심해 달라. 반드시 저희가 위법·위헌적 비상계엄을 막아낼 것”이라고 국민을 위로하며 안정감을 줬다.
비상 상황임에도 한 대표는 원외 당대표로서 국회에 긴급히 달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을 맞잡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여야가 함께한 이 결의안에는 ‘친한파’ 의원 18명이 동참하며 초당적 협력을 과시했다. 이는 같은 당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황하며 혼란을 빚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한 대표는 이튿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도 한 대표의 대응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신속하고 명확히 반대하며, 절차적 해제를 위해 야당과 협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는 결기가 당 내부를 넘어 국민 전체에 신뢰를 줬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신속히 의원들을 소집해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며 주목받았다. 두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사법 리스크’보다 대통령의 독단적 결정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논란과 두 대표의 사법적 문제가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했다. 허주연 변호사는 “비상계엄 논란은 정치적 사안이고, 재판 결과는 법리와 증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윤 대통령의 독단적 결정과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응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