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예정된 특별국회에서 제103대 총리로 재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지난달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총리는 정국 운영에 있어 큰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인 요미우리신문과 NHK는 이시바 총리가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열릴 총리 지명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재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다만 자민당(191석)과 공명당(24석)이 중의원 465석 중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향후 야당의 도움 없이는 예산안 및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선 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이시바 총리와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 간의 재대결이 예상되며, 이시바 총리가 최종적으로 총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참의원에서는 여당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의 재선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구성될 제2차 이시바 내각에서는 일부 각료 교체가 예상되며, 주요 직책인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은 유임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민당 내 비주류로 평가받는 이시바 총리는 당내 입지가 좁아졌으며, 국민민주당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정국이 예상된다.
국민민주당은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며 일부 정책 연합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민주당은 근로소득자 면세 기준을 103만 엔에서 178만 엔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하며, 향후 정책 협력의 주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내년 참의원 선거와 도쿄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교체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이시바 총리의 정치적 운신 폭은 계속해서 좁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