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장훈(84)이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가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월 11일 시민단체 니혼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니혼히단쿄는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와 평화 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히로시마 출신으로 5살 때 원폭을 경험한 장훈의 소감을 전하며, 그는 “원폭으로 인해 누님 한 분이 돌아가셨다. 이번 상을 통해 세계에 피폭의 현실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노벨위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나 자신이 마지막 메신저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전쟁의 참상을 계속해서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안타 제조기’로 불리며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원래 오른손잡이였던 그는 5살 때 피폭으로 입은 화상 후 왼손잡이 타자로 전향, 20여 년 동안 27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319도루라는 기록을 남겼다.
1981년 은퇴 후에도 그의 3000안타 기록은 아직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깨지지 않고 있으며, 여러 차례 귀화 제안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지켜왔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장훈은 평화와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한 그의 메시지를 세계 무대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