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일본 최고층 건물 ‘아자부다이힐즈(麻布台ヒルズ)’가 화제다. 작년 11월 완공된 이 건물은 일본 디벨로퍼 회사인 모리빌딩이 무려 34년간 재개발해 완성한 주거·상업·업무 복합단지로, 연간 30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최고층 건물, 아자부다이힐즈
아자부다이힐즈는 높이 330m, 64층으로 일본 최고층 건물로 등극했다. 오사카의 아베노 하루카스(Abeno Harukas)가 이전까지 300m로 최고층 건물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8.1헥타르의 부지에는 오피스, 호텔, 점포(150개), 전시실, 병원, 외국인학교, 1400개의 주거시설이 들어섰다. 모리빌딩은 이 프로젝트에 약 6400억 엔(약 5조 600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자해 완성했으며, 이는 롯폰기힐즈 건설비의 두 배에 달한다.
2000억 원 펜트하우스 판매 성공
64층 메인 타워의 최상층에 자리한 ‘아만 레지던스 도쿄’는 일본 최초의 아만 브랜드 분양 주택으로,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아만’과 모리빌딩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 주거시설은 총 91가구로 구성되며, 평균 가격은 약 20억 엔(187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상층에 위치한 3가구의 펜트하우스는 200억 엔(1870억 원)에서 300억 엔(2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주민과 손님을 위한 54층과 56층에 위치한 티룸, 라이브러리, 리딩룸, 라운지 바, 전용 셰프가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 각종 편의시설과 스파,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또한 740명의 학생이 다닐 수 있는 ‘브리티시 스쿨 인 도쿄’와 게이오 대학병원도 건물 내에 입주했다.
연간 3000만 명이 찾는 매력적인 시설
아자부다이힐즈는 ‘콤팩트 시티’라는 개념으로 개발되었다. 주거, 일, 문화생활, 쇼핑, 여가까지 모두 인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만4000㎡(약 7260평) 녹지에는 과수원과 채소밭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롯폰기힐즈에 ‘모리 미술관’을 운영하는 모리빌딩은 아자부다이힐즈에도 디지털 아트 그룹인 팀랩(team lab)의 전용 전시장을 선보였다. 이 전시장은 개관 1년 만에 23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모리식 개발의 철학
아자부다이힐즈는 무려 34년에 걸쳐 재개발되었으며, 모리빌딩은 원주민 300여 가구의 90% 이상의 동의를 얻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였다. 모리빌딩은 도쿄를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설득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일본 최고층 건물을 건설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