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두부와 경수채 무침을 곁들인 금태 소금구이, 새우 만두로 시작된 전채 요리, 자연 송이와 한우 양념갈비 구이, 메밀 물냉면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부부와 만찬… “한일 관계 발전은 역사적 책무”
2024년 9월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일본 대표단을 청와대 본관에서 초청해 약 2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일 관계의 발전과 역사적 책무 강조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이후 1년 반 동안 국익을 위한 마음과 기시다 총리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하며,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작년 5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복원된 셔틀 외교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그리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등 양국이 함께한 여러 순간들을 회상하며, 이러한 협력이 한일 양국 국민 간 활발한 교류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는 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일 관계 개선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을지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발전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며, 기시다 총리에게 변함없이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의 답사와 한일 관계의 비유
이에 기시다 총리는 한국어로 “대통령님, 여사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멋진 만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속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한일은 이웃이기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함께 극복해왔고, 이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이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음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서 “앞으로도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대화를 지속하고 함께 지혜를 모아 길을 개척하자”며, 조선통신사의 박안기가 남긴 편액 ‘경요세계(瓊瑤世界)’를 인용해 한일 양국이 서로를 비추며 지역과 세계에서 함께 빛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만찬 참석자 및 특별 공연
이번 만찬에는 한국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철희 주일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등이 참석했다. 만찬 중에는 한국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해금으로 양국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 및 애니메이션 삽입곡이 연주되었으며, 양국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민요와 판소리, 대중가요로 구성된 화합의 공연도 펼쳐졌다.
특별 메뉴
김건희 여사가 직접 선정한 한식과 일식이 어우러진 특별 메뉴가 제공되었다. 참깨 두부와 경수채 무침을 곁들인 금태 소금구이, 새우 만두로 시작된 전채 요리, 자연 송이와 한우 양념갈비 구이, 메밀 물냉면이 메인 요리로 나왔으며, 디저트로는 밤과 키나코 푸딩이 제공되어 가을의 정취를 담았다.
이번 만찬은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한 상호 신뢰와 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