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가수 G-Dragon이 피해 지원을 위해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구조와 복구에 투입된 소방관과 자원봉사자 지원에 사용해 달라는 뜻이 함께 전달됐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이 홍콩 타이포 구역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피해 시민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해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홍콩특별행정구가 재난 구호를 위해 조성한 공식 기금으로, 현장 구조·복구 활동과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지드래곤은 기부금의 사용처로 화재 현장에서 구조와 복구에 힘쓴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를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예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저스피스재단 역시 홍콩 현지 단체와 협력해 소방관과 재난 구조 인력을 위한 심리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재난 이후의 ‘공동 회복’과 국경을 넘는 연대를 강조하며,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응원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저스피스재단은 앞서 기후 재난으로 인한 산불 피해에 대응한 소방관을 대상으로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갤럭시코퍼레이션도 같은 기금에 100만 홍콩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화재로 가족과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번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28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는 79명이다. 실종자는 200여 명으로, 수색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