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신임 총재 다카이치 사나에가 오는 10월 17~19일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추계 제사(예대제) 참배를 보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외교적 부담 완화 조치로 해석된다.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 측근들은 “총재 취임 직후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할 경우 한·중 양국의 외교적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야스쿠니 참배가 외교 현안으로 비화되어선 안 된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재는 그동안 총리·총재 취임 전후를 막론하고 매년 봄과 가을 제사, 8월 15일 패전일에 꾸준히 신사를 참배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자회견에서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피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 일본 정치인의 참배는 그동안 한·중 양국의 강한 비판을 불러왔다. 이번 참배 보류 검토는 새 집권 체제 출범 직후 불필요한 외교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재가 향후 어떤 시점과 방식으로 참배 여부를 결정할지가 자민당 내 보수층의 반응은 물론, 한일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