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쌀값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에 풀기로 한 비축미가 31일 도쿄 오모리의 슈퍼마켓에서 첫 판매됐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구매자가 몰리며 500포대가 불과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이날 대형 슈퍼체인 이토요카도는 일본 정부로부터 수의계약으로 확보한 2022년산 비축미 5㎏짜리 500포대를 도쿄 오모리점에 진열했다. 가격은 최근 시중 쌀값의 절반 수준인 2160엔(약 2만746원)으로 책정됐으며, 구매 수량은 한 가구당 1포대로 제한됐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5월 기준 일본 시중 쌀값은 5㎏당 평균 4268엔(약 4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정부가 비축미 방출이라는 긴급대책을 추진한 배경이다.
이토요카도 외에도 생활용품 전문업체 오야마아이리스가 이날 일부 매장에서 비축미 판매를 시작했다. 이온, 돈키호테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내달 1일부터 정부 비축미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속적인 쌀값 상승과 소비자 불안 확산에 대응해 비축미 추가 방출과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1일 취임한 고이즈미 농림상은 연일 ‘쌀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