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항쟁지정 폭력단체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가 최근 아이치현에서 산하 직계조직장들을 긴급 소집해 이례적인 회합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전날 효고현 경찰에 ‘항쟁을 끝내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제출한 바 있어, 이번 회합에서 해당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회합은 8일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 위치한 직계조직 ‘히라이 일가’ 사무소에서 열렸으며, 야마구치구미의 넘버2로 알려진 다카야마 세이지(高山清司) 와카가시라(若頭)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계 조직장들이 참석했다. 이처럼 연말이 아닌 시기에 다수의 직계 보스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장에는 아이치현 경찰 외에도 효고현 경찰, 경시청 수사관 등 약 30명이 배치돼 철저한 감시와 정보 수집에 나섰다.
이번 서한은 고베야마구치구미(神戸山口組), 키즈나카이(絆会) 등과의 항쟁을 종식하겠다는 야마구치구미 측의 일방적 의사표시로 해석되고 있으며, 상대 조직들의 반응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항쟁 종식’ 선언이 특정 항쟁 지정으로 인해 사무소 사용이 제한되는 등의 법적 불이익을 피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경찰 간부는 “정말로 항쟁이 멈출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