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엑스포(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입장권 예매율이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오사카 엑스포의 예매권 판매량은 약 807만 장으로, 목표치였던 1400만 장의 6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예매된 입장권의 대부분(700만 장)이 기업 구매로, 개인 관람객의 관심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엑스포는 지난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이후 일본에서 20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행사이며, 오사카에서는 1970년 이후 55년 만에 열리는 대형 이벤트다. 주최 측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전체 입장권 판매 목표를 2300만 장으로 설정했다. 최소한 목표의 80%인 1840만 장 이상을 팔아야 행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 969억 엔을 충당해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저조한 판매량을 감안하면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엑스포 전시장 건설비가 당초 예산 1250억 엔에서 2350억 엔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재정 부담은 더욱 커졌다.
국민적 관심도 역시 떨어진다. 지난해 12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조사에 따르면 엑스포 관람 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전국 평균 34.9%에 불과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432명 중 71.8%(310명)가 ‘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전시장 준비 상황도 난항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중장비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일부 전시관은 내장공사마저 개막일까지 끝내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참가국이 직접 짓기로 한 해외관도 현재까지 완공된 곳이 한국과 호주, 필리핀 등 8개국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과 오사카 엑스포를 고도성장기 재현의 발판으로 삼았으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사태로 무관중 행사가 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오사카 엑스포마저 부진에 빠질 경우 일본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