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14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격렬한 혼란에 빠졌다. 당내에서는 탄핵안 통과를 막기 위한 전략 부재와 대통령 퇴진 시점 논의 지연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최고위 회의, 중진회의,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으나, 구체적 대응책 없이 태스크포스(TF) 구성만 결정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국민 여론이 차갑다”며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용태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계엄 상설특검’을 제안하며 탄핵 이후의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한 달 내 퇴진”을 촉구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대통령 하야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당의 분열은 여론의 부담과 더불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오히려 국민의힘을 옥죄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자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탄핵안 표결에서 당론을 정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의견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탄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