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2개월 간 회식 단 9회
“총리가 고독한 미식가” 우려 나와
일본 정계는 최근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두고 “고독한 미식가”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2개월간 단 9회의 회식만 가졌다는 점에서다. 이는 역대 총리들의 취임 초기 행보와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공개한 ‘이시바 일지’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첫 2개월 동안 31회, 스가 전 총리는 68회의 회식을 가졌다. 기시다 전 총리 역시 10회의 회식을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반면 이시바 총리는 회식 자리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일본 정치에서 회식이 중요한 이유를 ‘계파 정치’와 연관 짓는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당내 계파 간 협력과 소통이 총리의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회식은 정치인 간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장으로 여겨진다.
한편, 일본은 혼밥 문화에 익숙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총리라는 역할 특성상 혼밥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수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치적 기반 다지기에 소홀하면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 국민과 정계의 관심 속에서 이시바 총리가 ‘고독한 미식’을 벗어나 폭넓은 소통과 융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