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을 위해 체류를 연장하며 추가 협상을 시도했던 일본 정부 협상 담당 각료가 결국 성과 없이 30일 오후 일본으로 귀국한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지난 26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29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미국과의 추가 접촉을 위해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아카자와 장관은 체류 기간 러트닉 장관과 두 차례 더 전화 통화를 했지만, 핵심 인물인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직접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27일 러트닉 장관과 약 65분간 직접 만나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완화,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지만, 자동차 관세 등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자동차 관세였다. 일본은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이 전체 대미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자동차 관세 재조정을 핵심 현안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미국은 국가별로 추가로 적용되는 관세(일본의 경우 기존 10%에 추가로 14%)에 대해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품목별 관세 조정 협상에는 응하지 않았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옥수수 등 상품 수입 확대, 수조 원 규모의 미국산 반도체 구매 등을 협상 카드로 내밀었지만 자동차 관세 문제에서 미국 측의 태도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협상 결렬이 아닌 협상 지속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요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없자 향후 협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아카자와 장관은 이날 오후 하네다공항으로 귀국하며 협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