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역의 명물인 ‘하치코 동상’은 한 마리의 충견이 남긴 가슴 아픈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하치코(ハチ公)는 1923년 아키타현 오다테에서 태어난 아키타견으로, 이듬해 도쿄제국대학 교수 우에노 히데사부로의 반려견으로 도쿄 시부야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하치코는 매일 우에노 교수가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시부야역에서 기다리곤 했다.
하지만 1925년 5월 21일, 우에노 교수가 뇌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에도 하치코는 무려 9년 동안이나 매일같이 시부야역에 나와 주인을 기다렸다. 결국 하치코는 주인과 재회하지 못한 채 1935년 3월 8일 눈을 감았다.
일본인들은 하치코의 이야기에 감동하여 1934년 하치코가 생존해 있던 시기에 시부야역 앞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하치코가 세상을 떠난 후 동상은 충성과 신의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쿄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