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닛산(日産)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직원 2만 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12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직원 9000명 감원 계획에서 추가로 1만1000명을 더 줄이기로 했다. 총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 13만 명의 약 15%에 달하는 수준이다.
닛산은 지난해부터 판매 부진이 심화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가치 하락과 신차 출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도 전기차 경쟁에서 밀리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닛산은 또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계획했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인도와 아르헨티나 공장 생산 철수 등 생산기지 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이 계속되자, 닛산은 결국 대규모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선택한 것이다.
1933년 창립된 닛산은 일본 최초로 양산차를 제조하고 세계 최초로 전기차를 생산하며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불렸으나, 장기화된 실적 악화 속에서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